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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5코스를 걷다. (5-2 코스)

제이의 일상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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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5-1코스에 이어 5-2코스를 가보겠다.
5코스는 전반적으로 볼거리가 많았는데, 5-2코스는 5-1코스보다 더 재미있는 둘레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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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5코스 정보

코스명: 5코스 관악산

1. 5-1 코스 (사당역~관악산 일주문)
거리: 5.8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2. 5-2 코스 (관악산 일주문~석수역)
거리: 6.9km
소요시간: 3시간 20분

세부 코스: 사당역~관악산~삼성산~석수역



5-2코스는 서울대 입구 쪽에 있는 관악산 공원에서 시작한다. 최근에 신림선이 개통되어서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관악산 공원 안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스탬프 우체통이 등장한다. 도장을 찍어준다. 어떤 분은 진짜 우체통인 줄 아시고 편지 쓰려고 다가오시던데, 진짜 편지를 부칠 수 있는 장소가 이곳에 놓여있어도 꽤나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공원을 찾은 가족, 연인, 친구분들이 많았다. 공원 안쪽에는 관악산 야외식물원과 호수공원이 조성되어있는데, 둘레길은 그쪽 방면으로 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둘레길은 호압사 방면으로 가면 된다. 둘레길 입구에 있던 마틴 루터 킹의 명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길은 '도란도란 걷는 길'이기도 하다. 초반에 등장하는 장승들이 인상 깊다.


곧이어 수많은 계단들이 등장한다. 계단이 너무 많아서 '도란도란 걷기'에는 무리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전망이 우수한 곳 표식도 있었다. 바위 위로 올라가면 나뭇잎 틈 사이로 서울대가 조금 보이는데,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특히 서울대 중앙도서관이 잘 보였다. 바위 부근에는 안전장치는 없으니 조심하셔야 한다.


5-2코스는 초반의 계단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완만한 편이었다. 인상적인 점은 서울 둘레길 표시 스티커가 조금 컸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이 관악산을 방문하는 평균 연령대가 조금 높은 편이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스티커에 친절하게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 글로도 적어놓았다. 사실, 젊은 사람들도 크게 적어놓는 걸 좋아한다. 작은 것도 잘 볼 수 있지만, 크면 잘 보이니까..ㅎ


들개도 있나 보다. 조심해야겠다.


이곳에도 5-1코스와 마찬가지로 트리 전망대가 있었다. 볼 때마다 귀여운 것 같다. 하지만 울타리 간격이 조금 넓어 보여서 안전을 생각하면 아이들은 꼭 성인과 동반하여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보였다.


5-2구간은 관악산의 신기한 바위들이 많이 있어 보였다. 돼지바위, 칼바위, 흔들바위.. 이정표만 보았을 뿐인데, 둘레길 트레킹을 멈추고 그쪽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싶었다. 다음 기회에 꼭 가봐야겠다.


관악산 둘레길 곳곳에는 쉼터들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관악산은 유난히 다른 곳에 비해 벤치나 정자마다 누워서 주무시고 계시는 어르신분들이 많았다.


둘레길을 가다 보면 삼성산 성지도 만날 수 있다. 산속에 절들만 봐오다가 천주교 성지가 있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계속 걷다 보면 호압사에 도달한다. 호압사는 5-2코스의 중간 즈음에 위치해 있다. 조선시대 태조 2년에 창건한 사찰로, 금천구의 유일한 전통사찰이라고 한다. 호압사 한편에는 '나눔 카페'가 있었다. 마침 목이 많이 말랐는데 음료 비용도 저렴해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구매해서 빠르게 마셨다. 내가 마지막 하나 남은 아메리카노 구매자라고 하셨는데, 방문객이 많은 것 같다.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호압사 앞쪽부터 '호암산 잣나무 산림욕장'이 이어져 있었다. 나무들이 예쁘게 우거져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장소여서 다음에 한번 더 오고 싶다. 이 산림욕장으로 인해 둘레길 5-1코스가 여태까지 가본 둘레길 코스 중에 제일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산림욕장 길은 '호암늘솔길'이라 불린다. 호암늘솔길은 저녁 10시까지에 일괄 소등을 하기 때문에 소등 10분 전까지 하산해야 한다. 늘솔길을 걷고 싶지 않은 분들을 위해 옆에 산길도 따로 있다. 산림욕 길이 나무로 되어있는 만큼 등산용 스틱이나 아이젠 착용자는 출입할 수 없다고 한다.


산림욕길을 감상하며 한참을 따라가면 호암산 폭포가 등장한다. 호압사에서 호암산폭포까지는 약 1km인데, 길이 편해서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덜 갔고, 빠르게 이동한 것 같았다.

호암사 폭포는 7월에서부터 10월까지 하루에 3회 가동된다고 한다. 최근 가뭄이 심하다고 해서 폭포에 물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폭포가 가동되면 꼭 오려고 한다.

 

 


호암 폭포를 지나면 시흥계곡과 신선길도 만날 수 있다. 신선길은 돌을 쌓아 올리면서 기도를 하는 토템신앙을 보여주는 것인데, 사실 국내 산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돌을 쌓으면서 소원을 비는 건 아무래도 국룰인가보다.


석수역에 다다랐을 때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었다. 석수역에서 5코스를 출발하시는 분들은 올라갈 때 정말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끝없는 내리막길이었다. 산 밑으로 다 내려오면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있고 한쪽에 먼지떨이기를 이용할 수 있었다.


공원 입구 쪽에 위치한 스탬프 통에서 서울 둘레길 5코스의 마지막 도장을 찍었다. 스탬프 통의 도장은 빨간색과 파란색 두 가지가 있었다. 어느 정도 많이 찍혀있는 도장을 보니 조금 뿌듯했다.
도장을 찍고 큰길로 나가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둘레길 5코스는 5-1코스와 5-2코스를 포함해 예상 소요 시간이 약 6시간이지만, 천천히 걸은 편이었는데도 예상 소요 시간보다 30분 정도 덜 걸렸다. 서울 둘레길들은 대부분 산속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산을 오르내려야 한다. 그만큼 쉬운 길로만 구성되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5코스는 볼거리가 많아서 재미있었다.


관악산을 걷는 5코스는 상대적으로 노년층 비율이 높았고, 외국인들도 꽤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호암사 폭포와 산림욕 길이 너무 좋아서 여름 코스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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