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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4코스를 걷다. (1) (4-1 코스)

제이의 일상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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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 중 하나는 서울 둘레길을 완주하는 것이다. 날이 따뜻해지면 실행에 옮기기로 했고, 4-1코스를 첫 코스로 정했다. 나의 둘레길 컨셉은 건강과 완주, 그리고 관광이다. 속도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그리고 무리하지 않고 여유를 느끼며 걷기로 했다.

 

 

서울 둘레길 4-1 코스 (1) (대모산)
서울 둘레길 4-1 코스 (2) (여의천)
서울 둘레길 4-2 코스 (우면산)
서울 둘레길 5-1 코스 (관악산)
서울 둘레길 5-2 코스 (삼성산)
서울 둘레길 6코스 (6-1, 6-2코스, 안양천)
서울 둘레길 7-2 코스 (봉산, 앵봉산)

 

 

서울 둘레길 4코스 정보

코스명: 4코스 대모, 우면산

1. 4-1 코스 (수서역~양재 시민의 숲)
거리: 10.3km
소요시간: 4시간 50분

2. 4-2 코스 (양재 시민의 숲~사당역)
거리: 7.6km
소요시간: 3시간 20분

세부 코스: 수서역~대모산~구룡산~여의 천~양재천~우면산~사당역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어가면 등산 입구를 만날 수 있다. 6번 출구 쪽은 공사로 인해 다니기 조금 위험해 보였다. 생각해보면 수서역은 공사를 끊임없이 하는 것 같다. 지하철 만든 뒤에는 SRT 만드느라, SRT 다음에는 GTX 때문에.



등산로 입구에서 빨간 우체통이 반겼다. 스탬프는 빨간색, 검은색 두 개가 있었고, 둘 중 희망하는 색의 도장을 찍으면 된다. 되도록 칸 가운데에 맞춰서 찍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입구에 있는 높은 계단을 올라가면 등산로 초입에 봄을 알리는 꽃들이 듬성듬성 피어있었다.


산속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도시 소음이 나지 않았다. 새소리가 더 분명하게 들렸고, 괜히 공기가 더 좋게 느껴졌다.
이른 시각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덕분에 나는 눈치 보지 않고 더욱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둘레길을 걸을 수 있었다.


갈래길마다 이정표가 있어서 길을 잘못 들 걱정은 없었다. 몇 km 가 남았는지 여부는 적혀있는 곳도 있었고, 안 적혀 있는 곳도 있었다.


이정표와 함께 둘레길 표시가 잘 되어있었는데, 주황색 리본이나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리본은 눈에 잘 띄게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이걸 보니 팝송 하나가 떠올랐는데,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라는 곡이다. 내용이 조금 감동적이다. 형기를 마친 남자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연인에게 자신이 아직도 보고 싶으면 노란 리본 하나를 오크 나무에 묶어달라고 했고, 리본이 없으면 자신은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버스가 도착하고 보니, 노란 리본 하나가 아닌 100개의 노란 리본들이 오크 나무에 메달려 있던 것.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감상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ijMgbW8n_HU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돌탑 전망대에 도착했다. 돌탑 전망대는 고 임형모씨께서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쌓아 올리신 돌탑.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돌탑을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돌 하나하나가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놓여있었다.

 

 

 


돌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의 모습. 롯데타워의 선명도를 보니 오늘은 하늘이 맑은 편이다.
고도가 높은 곳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시야가 트여있으니 시원했다.


조금 더 가면 우회로가 나온다. 4코스 지도에는 반영되어있지 않은 우회로였다. 사유지 재산권 행사로 우회하게 되었는데, 우회로가 정산 등산로로 올라갔다가 다시 둘레길로 내려와야 하는 코스라서, 계획보다 체력을 조금 더 써야 했다. 길이 막혀있지는 않은 것을 보면 우회하지 않고 그냥 직진해서 가도 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안내글에 보행 방해 및 위화감을 조장하는 지장물이 있다고 적혀있어서 그냥 우회해서 가기로 했다.


정상로에서 아래 이정표가 보이면 둘레길로 다시 내려가면 된다. 내려가는 길은 살짝 가파르다. 등산화를 신고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둘레길로 돌아오면 유아 숲 체험원과 함께 약수터가 있다. 이렇게 둘레길 길목 길목에 약수터들이 여러 개 있었는데, 절 근처 약수터들을 제외한 나머지 약수터들은 모두 음용 불가한 약수들이었다. 물을 꼭 챙겨 와야 할 것 같다.


드디어 불국사에 도착했다.
둘레길 안내판을 보니, 수서역에서 불국사까지는 3.9km,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되어 있다. 실제로 나도 1시간 50분 정도가 걸렸는데, 뒤에 사람들이 모두 나를 추월할 정도로 아주 여유롭게 걸은 속도였기 때문에, 평균 산행 속도로 걷는 사람들은 수서역에서 불국사까지 1시간 50분이 아닌,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까지 걸리지 않을까 싶다.


불국사를 지나면 불국사 뒤편에 개가 있었다. 개 조심이라고 적혀있었으나, 공격성은 없어 보였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까이 가지는 않았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확인해보니 개가 마침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진 빨리 찍고 가라고 하는 눈빛 같다.


불국사에서 조금만 더 가면 유아 숲 체험장이 나오는데, 귀엽고 신기해서 내가 유아가 된 것처럼 머물러서 요리조리 구경했다. 아이들 높이에 맞춘 발 받침대도 세심하다 느껴졌고, 이정표 문구도 너무 귀여웠다. 놀이기구는 만 4세~10세가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좀 더 걷다 보니 생강나무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보니 나무에 핀 민들레 같아 보이기도 했다.


처음에 무슨 꽃인지 몰라서 다음 앱을 이용해서 꽃을 검색해봤다. 다음앱 꽃 검색 기능은 꽤나 유용해서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기능 중에 하나다.


대모산을 걷다 보면 이런 다리가 많았다. 2시간 넘게 걸어가고 있던 터라, 다리에 힘이 조금씩 풀려갔는데, 다리가 등장할 때마다 조금 긴장이 됐다. 예전에 이용하던 수로 같아 보이는데, 물이 다 마른 건지, 아니면 이제 물이 흐를 필요가 없어서 막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인 곳들이 예전에는 농사를 지었던 곳이라던데, 아마 그때 사용하던 물이었을 것 같다.


황금색으로 칠해진 건물이 보이면 능인선원 부근에 온 것이다. 나는 휴대폰 배터리가 닳아서 여기서 하산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더 가기로 했다. 둘레길 4-1코스는 다른 코스들에 비해 거리가 긴 편인데, 중간중간에 하산할 수 있는 길들이 여럿 있으니 둘레길에서 고립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의 첫 둘레길 4코스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중급 코스라고 안내되어있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완만한 길이 많았다. 산 초입과 중간중간의 오르막으로 인해 등산 초보이자 운동부족인 나는 종아리에 알이 조금 배기긴 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며, 약간의 오르막들과 긴 거리로 인해 중급으로 분류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요즘 생각이 많아서 생각을 조금 정리해볼까 해서 온 건데, 신기하게도 막상 산에 오면 잡생각들이 사라지고 오롯이 산을 느끼게 된다. 산에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날이 풀렸지만 아직 새싹이 많이 돋지 않아서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 같다.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더 아름다운 둘레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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