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정보/여행

서울 둘레길 4코스를 걷다. (2) (4-1 코스)

제이의 일상 2022. 4. 9.
728x90
반응형

 

 

지난 이야기↓↓↓

 

서울 둘레길 4코스를 걷다. (4-1 코스)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서울 둘레길을 완주하는 것이다. 날이 따뜻해지면 실행에 옮기기로 했고, 4-1코스를 첫 코스로 정했다. 나의 둘레길 컨셉은 건강과 완주, 그리고 관광이다. 속도보다는 완주

j-lifestyle.tistory.com

 

서울 둘레길 4-1 코스 (1) (대모산)
서울 둘레길 4-1 코스 (2) (여의천)
서울 둘레길 4-2 코스 (우면산)
서울 둘레길 5-1 코스 (관악산)
서울 둘레길 5-2 코스 (삼성산)
서울 둘레길 6코스 (6-1, 6-2코스, 안양천)
서울 둘레길 7-2 코스 (봉산, 앵봉산)

 

 

 

지난 둘레길 4코스를 걷던 중 휴대폰 배터리로 인해 능인선원에서 하산한 나는 다시 능인선원으로 올랐다. 

 

서울 둘레길 4코스 정보

코스명: 4코스 대모, 우면산

1. 4-1 코스 (수서역~양재 시민의 숲)
거리: 10.3km
소요시간: 4시간 50분

2. 4-2 코스 (양재 시민의 숲~사당역)
거리: 7.6km
소요시간: 3시간 20분

세부 코스: 수서역~대모산~구룡산~여의 천~양재천~우면산~사당역

 

 

오랜만에 다시 찾은 산은 조금씩 초록 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곳곳에 진달래도 많이 피었다. 진달래 꽃이 너무 예뻐서 나타날 때마다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나는 봄이 왔다고 알려주고 있는 진달래들이 무척 반가웠나보다.

꽃을 보며 걸으니 오르막길도 거뜬히 올라갈 수 있었다. 능인선원을 지난 뒤에는 이런 오르막길이 두 번 정도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벌써 바닥에 떨어져 있는 꽃들도 있었다. 이 진달래들을 보니 오늘은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시가 떠올랐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이 시를 처음 배운 어린 시절에는 그저 문학적 내용을 공부하고 말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나를 떠나는 사람에게 꽃을 뿌리는 일'이 쉽지 않은 것임을 알게 되면서,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라는 부분이 더 깊게 마음에 와닿게 되었다.

 

 

예쁜 진달래들의 모습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위로 다 올라오게 된다. 위쪽에는 바위 위에 놓여 있는 벤치가 있는데, 뭔가 작품처럼 보였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산을 나오면 마을로 진입하게 되고, 이정표를 따라서 마을 밖으로 나오면 된다.

 

 

마을 입구 쪽에는 정자와 예쁜 벚꽃 나무가 있다.

 

이제 육교를 건너 여의천으로 가면 된다. 흰 울타리 쪽이 사유지처럼 보여서 이 방향이 맞는지 긴가민가 했었는데, 다행히 이 길이 맞았다. 흰 울타리가 왠지 모르게 길을 화사해 보이는 효과를 내는 것 같았는데, 길이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예뻐 보였다.

 

여의천으로 가서 낮은 다리를 지나니 벚꽃들이 화사하게 반겨주었다.

 

 

 

 

여의천에는 유독 낮은 다리들이 많이 보였다. 다리 밑은 밝은 대낮에도 어두웠다.

 

여의천 코스로 진입하면 앞으로 쭉 가면 되었고, 산과 마찬가지로 이정표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지도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벚꽃을 감상하면서 걷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고, 목적지에 금방 다다른 것 같았다. 4코스는 여의천 벚꽃 감상을 하기 너무 좋은 곳이니, 봄에 걷는 것을 추천한다.

 

 

 

어느새 양재 꽃시장, AT 센터 부근까지 왔다.

 

 

 

 

 

 

둘레길 표시와 벚꽃들.

 

곧 양재 시민의 숲에 있는 위령탑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건 삼풍 참사 위령탑이라고 한다. 사실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뭔지 몰랐고, 나중에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삼풍 참사 위령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 속에 있는 위령탑을 보니 가슴 한편이 먹먹해졌다. 부디 그곳도 아름다운 꽃들로 물들어있길.

 

벚꽃을 계속 구경하며 걷다 보면 양재 시민의 숲 1번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양재 시민의 숲 입구 좌측에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고, 조금 더 들어가면 빨간 우체통이 보인다.

 

처음에 왔을 때 스탬프 문 한쪽이 열려있었다. 깜빡하고 그냥 열어두고 가신 걸 수도 있지만.. 같은 둘레길인(?)으로써 조금 부끄럽고 아쉽다. 스탬프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찍으면 되고, 나는 찍었을 때 선명하게 잘 안 찍혀서 다시 한번 더 찍었더니 어지럽게 찍혀버렸다.

 

 

 

 4코스는 산과 물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4코스는 중급 코스지만, 전반적으로 힘든 코스라고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중하 정도의 난이도가 아닐까 싶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여의천 벚꽃말고도 벚꽃을 볼 수 있는

잠실 석촌호수 벚꽃과 양재천 벚꽃

 

올해도 벚꽃과 추억을 남기다. (서울 벚꽃 명소 벚꽃 구경-석촌호수 벛꽃, 양재천 벚꽃)

석촌호수 4월 5일 화요일에 방문했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올해도 취소되었지만, 3년 만의 개방이라 몹시 반가웠다. 석촌호수 벚꽃축제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을 하나 말하자면, 대학생 때 처음

j-lifestyle.tistory.com

 

 

서울둘레길 4-1 코스 (1) (대모산)

 

서울 둘레길 4코스를 걷다. (4-1 코스)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서울 둘레길을 완주하는 것이다. 날이 따뜻해지면 실행에 옮기기로 했고, 4-1코스를 첫 코스로 정했다. 나의 둘레길 컨셉은 건강과 완주, 그리고 관광이다. 속도보다는 완주

j-lifestyle.tistory.com

 

 

서울 둘레길 4-2코스 (우면산)

 

서울 둘레길 4코스를 걷다. (4-2 코스)

4-1 코스를 가고 벌써 한 달이 조금 넘었다. 그동안 바빠서 둘레길을 가지 못 했던 터라 몸이 근질근질했는데, 드디어 시간이 조금 났고, 서울 둘레길 4코스의 남은 구간을 완주하러 나섰다. 둘레

j-lifestyle.tistory.com

 

 

서울 둘레길 5-1코스 (관악산)

 

서울 둘레길 5코스를 걷다. (5-1 코스)

서울 둘레길 5코스를 걸었다. 오랜만의 둘레길 트레킹이라 설렜다. 사실 점점 더워져서 나갈까 고민도 했지만, 파란 하늘의 맑은 날에 외출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서울 둘레길 4-1 코스 (1) (대모산

j-lifestyle.tistory.com

 

 

서울 둘레길 5-2코스 (삼성산)

 

서울 둘레길 5코스를 걷다. (5-2 코스)

서울 둘레길 5-1코스에 이어 5-2코스를 가보겠다. 5코스는 전반적으로 볼거리가 많았는데, 5-2코스는 5-1코스보다 더 재미있는 둘레길이었다. 서울 둘레길 4-1 코스 (1) (대모산) 서울 둘레길 4-1 코스

j-lifestyle.tistory.com

 

 

서울 둘레길 6코스 (6-1, 6-2 안양천)

 

서울 둘레길 6코스를 걷다. (6-1, 6-2 코스)

안양천을 따라 걷는 서울 둘레길 6코스. 벚꽃길이 유명하다고 해서 꽃이 지기 전에 방문했다. 서울 둘레길 6코스 정보 코스명: 6코스 안양천, 한강 1. 6-1 코스 (석수역~구일역) 거리: 8.0km 소요시간:

j-lifestyle.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