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에도 전국은 35도 찜통더위, 입추 지나고 최대 300mm 비

 

 

2022년 8월 7일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데요, 가을의 시작이라는 말과는 무색하게 서울은 37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한반도의 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진 것입니다. 경북 포항은 낮 최고 기온이 37.9도까지 올랐고, 대구와 강릉도 각각 37.8도와 37.0도에 달했습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7도를 기록했습니다.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저녁부터 밤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중부지방에 장마가 다시 찾아올 예정입니다. 이번 비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월요일인 8일부터 목요일인 11일이나 금요일인 12일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거센 비가 예상되는 곳도 있습니다. 8일부터 9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 산지에는 최대 300mm 이상, 100~20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청 북부와 강원 동해안에서도 강수량이 많은 곳은 150mm 이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10일과 11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더 강한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같이 많은 비가 내리는 이유는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정체 전선이 활성화됐기 때문입니다. 중부지방에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길게는 주말까지 비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경우, 하천 범람에 의한 침수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휴전선 인근 북한 지역에도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황강댐 방류 가능성까지 고려해 임진강·한탄강·북한강 하류 지역은 범람 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합니다.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과 제주는 다음 주 내내 한증막과 같은 더위가 예상됩니다. 습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예정인데, 더운 데다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수증기가 많은 가운데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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