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는 어떻게 중고차 시장에 가게 되는 것일까?

 

 

이전 포스팅에서 왜 침수차를 구매하지 않는 게 좋은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침수차, 왜 안좋은 건가요? 침수 차량 문제점 (클릭)

 

침수차를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보셨죠.

침수차 구별 방법 총정리 (클릭)

 

침수차는 폐차 처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면 이 침수차들은 어떻게 해서 중고차 시장에 가게 되는 것일까요?

 

 

1. 자차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침수차가 자차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전손 처리를 통해 보험사가 해당 차를 인수합니다. 그 이후에 보험사가 폐차 처리를 해야 하지만, 보험사는 공개 경매로 매각하여 이익을 얻는 쪽을 택합니다. 대부분은 중고차 업자나 정비업자들에게 경매로 넘깁니다.

 

 

 

 

2. 자차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받지 못한 침수차는 차주들에게서 매입합니다. 그 이후에는 마찬가지로 공개 경매로 매각하고, 중고차 업자나 정비업자들이 경매에 참가합니다.

 

3. 정비 후 판매

그런 다음, 업자들은 침수차 정비 작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차가 작동할 수 있을 정도로 수리를 하고 매물을 올립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악덕 업자들은 해당 차량의 판매가 잘 되도록 차의 침수 사실을 숨깁니다.

 

이렇게 수리되어 나온 중고차 매물의 가격은 무사고 매물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이렇게 해서 판매할 경우 업자는 매입가의 2~3배 정도의 이윤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차량 연식에 따라 수익 여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침수 차량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님

물론 정직하게 장사하는 중고차 업체도 많습니다. 정상적인 공개 매각 절차를 밟고 침수 내역을 확실히 고지했다면, 침수차량을 판매하는 것 자체는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침수 내역을 숨긴 채 판매하는 몇몇 불법 판매업자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5. 언제부터 유통되나?

평균적으로 장마철이 끝난 시점부터 약 1~3개월 정도 후에 중고차 시장으로 유통되기 시작됩니다. 짧게는 한 두 달의 정비를 거치고 나오는 겁니다. 9월이나 11월 정도에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이 기간에는 중고차 구매 시 주의를 요합니다.

 

하지만 이 점을 이용하여 일부러 침수차를 중고차 시장에 조금 늦게 내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침수된 다음 해에 유통하여 홍수 침수에 대해 소비자들이 망각할 때쯤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소비자들은 365일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구매하려는 중고차가 평균 중고차 시세보다 유독 저렴하거나 운행상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저렴한 가격에 침수차량을 판매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차량의 구매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업자들의 유혹도 조심해야 합니다. 침수차량으로 의심 될 경우에는 침수차 구별 방법 포스팅(클릭)을 바탕으로 체크해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6. 다행인 점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입니다.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대기업이고, 그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중고차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기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원활한 대응이 가능해지겠죠.

 

하지만 현대차 중고차 시장에서는 현재 차 그룹의 차종 중 5년/10만 km 이하 매물만 취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 자체적으로 점유율을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중고차 구매 선택 범위는 넓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경로가 생겼다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행인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